"··· ···, 불꽃놀이?""아 몰랐어요? 이번에 공원에서 불꽃놀이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그래서 구경간다던데요?" 5월,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씨에 히어로들은 거의 끝나가는 일정 속에 밤바람을 맞고 있었다. 봄의 날씨이기에 그리 춥지 않은 그 날씨. 마사루는 자신에게 말을 거는 한 히어로와 서서 말을 하고 있었다. 간단한 담소. 히어로들간의 대화 속에...
어느 피안화가 가득한 세상. 이시카와 토모하루는 허망한 눈빛을 숨기지 못한 채 흰 배경의 세상에서 상대 없는 왈츠를 추며 그저 한 남자를 기다렸다. 그가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은 어느 날의 고통이었다. 피안화가 가득한 세상에서 웅성거렸다. 우리는 감정이라는 것을 논하기에는 너무나도 어지럽고 힘든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축축한 습지에 피어난 피안화가 붉게 세...
호오호오, 개인봇을 구합니다... 오픈카톡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우라라카 오챠코 개인봇!을 구합니다. 친구로 함께 서로를 챙겨주고 응원하는 사이인 개인봇을 구합니다!! 서로의 일상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를 원합니다! 요약본도 있습니다 밑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 모심글을 적기 전에, 사실 저는 갠봇 문화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제대로 모르고 ...
"오늘은 뭘 만들고 있어요?" 사무소 안, 이키미가 주로 거처로 사용하는 그 공간 안에서 물음이 퍼졌다. 이키미의 시선이 아래를 향했을 때, 그 소리는 더 또렷하게 들려왔다. 밤 22시. 그녀가 다시 시선을 들었을 때. 켄타는 그런 그녀의 시선에 닿는 곳에 앉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골렘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한 계획과 설계도가 잔뜩 쓰여진 종이를 옆에 ...
상상해보지 않은 건 아니었다. 내가 사라졌을 때, 쫓길 때,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졌을 때. 시든 국화처럼 저물었을 때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올 것인지를 말이다. 나는 나의 존재 이유를 몰랐다. 나는 죽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나는 너무 서럽다. 살고 싶었던 것이 맞았지만, 살아가는 이유를 모르겠는 나. 내가 본 마지막 세상은 어떤 모양일지, 어떤 모...
우리는 평범히 사랑을 하고 있지만, 평범히 사랑하지 못했다.그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알고 있음에 불구하고 우리는 손을 잡았다.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세상에서 우리의 손은 마주잡았다.땀이 흐르고, 피가 흐르고, 눈물이 오가도 그저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 거 같았다.우리는. 나의 시선은 손에 향했다. 그리고 다시 앞을 향했을 때. 본래 새하얗게 자리를 잡고 있...
자고 일어나면 이상하게 몸이 무거웠다. 왜인지는 나도 알 수 없었다. 나는 내 주머니 속에 꼭 볼펜을 넣고 다녔다. 똑딱이는 소리를 내고 싶어 다니던 어릴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기록할 것이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똑딱이는걸 안 하는건 아니지만··· ···. 다만 똑딱이는 행동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소리이기도 했고, 소리를 내...
우리의 첫키스와 그 겨울밤을 떠올리던 나는 한 걸음 나아갔다. 나의 피를 보고 오열하던 너가 나를 결국 잡아줬을 때. 그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서 다시금 겨울. 겨울, 그리고 다시금. 여름. 스무 살이 되자마자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집에 돌아왔을 때는 다 젖어 있던 장마철에 나는 축축해진 상태로 너와 마주했다. 땀인지 물인지 알 수 없는 것으...
나는 더운 날을 싫어했다.매순간 더운 날이 오면 약해지는 나를 싫어했고, 더워서 지쳐지는 나를 싫어했다. 살아있으면 몸부림을 쳐야했다. 나는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했다. 나는 울고 있다는 것을 늘 타인에게 보여주면 안 되었다. 웃거나, 무표정을 일관하여 타인들이 나를 보면서 안심하도록 해야했다. 늘 웃는 히어로들이 세상에 많았다. 하지만 웃음을 ...
그거 알아요? 벚꽃잎을 사랑하는 사람과 맞으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랑하고. 벚꽃잎을 좋아하는 사람과 맞으면 운명의 상대가 될 수 있대요! 이거 너무 설레는 말 아니에요? 저는 오늘 결심했어요. 반드시! 선배랑 벚꽃잎을 처음 맞게 되는 사람은 바로 제가! 되리라고요! 사람들이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루를 살기 위해 움직이는 발걸음은 사람들마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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